천주교에서 성모님은 숭배의 존재이기 보다는 공경의 존재이시다.
예수님께서 사시던 곳과 활동하시던 곳을 성지(聖地)라 한다면
예수님을 낳으신 어머니를 성모(聖母)라 부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서에 나타난 마리아는 하느님의 뜻을 단순하고 완전한 신앙으로 받아들여
예수님 어머니가 될 것을 수락했고, 온 인간에게 인간이신 예수님을 낳아주셨다.
마리아의 생애는 침묵 속에 숨겨졌지만, 성서에서는 인간을 그리스도께 다가가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셨음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세주로 받아들인다면 그분을 낳으신 어머니도 마땅히 공경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마리아에게 드리는 기도와 하느님께 드리는 기도는 그 내용이 분명히 다르다.
´ 하느님께 기도할 때는 직접 무엇을 해달라고 청하지만 마리아께는 우리와 함께
우리가 원하는 바를 하느님께 전구해 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리아께 기도 드릴 때는 항상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라고 한다.